대한항공 실적, 찬찬히 뜯어봤더니

작년 매출 10조..40년래 첫 돌파
환율+유가 이중고에 적자 전환
장기적 시선으로 투자 50% 늘려
  • 등록 2009-02-03 오후 4:16:22

    수정 2009-02-03 오후 4:27:39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을 냈다. 대항항공은 통상 성수기라고 하는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냈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4분기 영업이익(226억)은 그래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환율급변으로 인한 막대한 외환관련 손실로 4분기 6595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퇴색됐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유가보다 환율의 악영향이 더 컸다. 무려 2조원에 가까운 연간 순손실의 대부분이 환율상승 영향을 받았다.   

장부상 평가손실이어서 현금흐름 등 유동성에 주는 영향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순손실 규모가 영업손실의 20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달갑지는 않다. 

대한한공은 3일 매출액 10조2126억원, 영업손실 993억원, 순손실 1조9579억원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高유가에 영업손실..苦환율에 순손실 

지난 2008년 영업손실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유가.

지난해 연료 소모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반면에 연료 유류비는 61% 급증했다. 작년 서부텍사스산 원유 평균가격이 배럴당 111달러로 뛴 탓에, 지난해 연료 유류비용은 4조1951억원을 기록했다.

유류할증료가 뛴 탓에 매출도 16% 증가해, 창사 40년 만에 처음으로 10조원대 매출을 올렸다.

순손실에 영향을 준 가장 큰 배경은 고환율.

연평균 환율이 작년 1079원으로 급등해, 외화환산손실이 1년 사이에 25배로 불어났다. 순외환환산손실 규모는 지난 2007년 592억원에서 작년 1조5512억원으로 2520% 폭증했다.

◇대한항공 "4분기 선방..내년 투자 50% 확대"

대한항공(003490)은 장부상 평가손실이 늘어난 것이어서, 유동성 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4분기 경기침체 와중에 영업이익 226억원을 냈고, 환율이 안정되면 평가손실도 줄어들어나 평가이익으로 돌아설 것이란 설명이다.

일회성 장부 평가손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 안목에서 경영계획을 세웠다.

올해 환율과 유가를 각각 1200원과 75달러로 예상하고, 투자 규모를 50% 확대했다. 신형 항공기 5대를 도입하는 등 설비 투자에 총 8700억원을 쓸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 목표치도 유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10조3000억원으로 세웠다. 수익성 제고 노력도 병행해 영업이익 6000억원을 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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