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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회장은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컨벤션 센터(LCVV)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미국에서) 생산해도 어디까지 현지화를 할지, 간단하게 부품을 갖고 와 조립만 하면 되는지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현지 제조업체에 비용에 대해 페이버(혜택)를 준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수입해 판매하는 사람은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넋 놓고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트위터에 도요타자동차가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것에 대해 “절대 안 된다.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아니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조 부회장은 이날 “1등 DNA를 전 사업에 이식해 흔들림 없는 1등 LG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익성 기반의 성장 기조 △품질 최우선 △1등 체질과 스마트워킹 내재화 등을 3대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MC사업본부)도 올해는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 부회장은 “가장 빨리, 그리고 반드시 턴어라운드(흑자 전환)해야 한다”며 “작년에 많은 부분이 정리됐다고 보고 올해에는 턴어라운드 기대해도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부회장은 이번 ‘CES2017’에서 IT·가전업계의 빠른 기술 진보를 직접 눈으로 목격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확신이 들면서도 속도를 더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로봇이라던지 딥 러닝을 적용한 가전 등을 선보였는데 기술 진화의 속도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분야에 대한 관심도 표했다. 그는 “자동차 분야의 경우 자율주행이나 AI,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계해 더 빠르게 확장되고 있어 눈 여겨 봤다”고 답했다. 이번 CES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으로는 ‘트윈워시’와 ‘스타일러’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