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비밀실험팀 '1492' 만들었다..헬스케어 사업까지 먹어치우나

  • 등록 2017-07-27 오전 10:07:10

    수정 2017-07-27 오전 10:07:10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아마존이 ‘1492’라고 부르는 헬스케어 사업 관련 비밀실험팀을 최근 만들었다고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자상거래 정보기술(IT) 기업인 아마존이 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점점 더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이 팀이 아마존 에코(인공지능 스피커)를 위한 전자 의료 기록, 원격의료, 헬스앱을 관리하는 팀이라고 전했다. 팀 이름인 ‘1492’는 콜럼버스가 처음 아메리카를 밟은 당시의 연도에서 따온 것이다.

이 비밀실험팀은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 위치하고 있다. CNBC는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이 팀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둘 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환자 정보에 기반해 질병 발생 위험을 예측하거나, 의료비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새 팀은 현재 전자의료 기록을 빼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이를 성공한다면 아마존은 이러한 정보를 소비자와 그들의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아마존은 또 환자와 의사가 가상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의료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한다.

또 에코와 대시완드 등 현존하는 아마존의 하드웨어를 위한 헬스앱을 만들 계획이다. 대시완드란 아마존이 지난달 출시한 작은 리모콘 형태의 제품으로, 사용자가 사고 싶은 물건을 음성으로 주문하거나 스캐너로 바코드를 스캔해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다.

의료계에서는 이미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이용한 진료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CNBC는 아마존이 새로운 헬스기기를 개발하는 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소식통은 이러한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아마존은 비밀실험팀을 위해 ‘a1.492’라는 키워드를 통해 구직사이트에서 다양한 직군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일부 채용공고에서는 포지션을 “아마존의 야심찬 도전 ‘스페셜 프로젝트’팀”이라고 적어놓았다.

이 팀에서는 현재 UX디자이너 매니저와 헬스케어 IT와 애널리틱스, 전자의료 기록 지식에 관한 경험과 지식이 있는 머신러닝 디렉터를 구하고 있다.

이들중 일부 멤버들은 비즈니스 인맥 기반 소셜 네트워크인 링크드인에 자신의 소속을 ‘a1.492’라고 적어놓았다. 이들 중에는 두 명의 머신러닝 전문가와 UX디자이너 등이 포함돼 있었다.

한편 1492는 아마존 내에서 건강과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유일한 팀이 아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도 대형병원과 제약사와의 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이기기 위해 헬스 관련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유전자 정보 스타트업 그레일에도 대규모 투자를 했다. 또 아마존은 수년 전부터 의약용품도 팔고 있다. 이는 미 유통업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아마존은 제약 사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건강 관련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있는 것은 아마존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CNBC는 애플이 아이폰을 개인 의료 정보의 허브로 만들어, 이용자들이 자신의 의료 정보를 보관하며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계획을 조용히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헬스볼트라는 포털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글은 구글헬스라는 프로젝트를 하다 2011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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