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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서울대 내 보수 성향 단체가 이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18일 오전 관악캠퍼스 내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로남불(‘조국’과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신조어를 더한 말)이란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구차하게 학생들 앞에 서지 말고 교수직을 내려 놓고 정치를 하라”면서 “오세정 총장은 조 교수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보수 성향의 학생 단체로, 조 교수의 복직을 지속해서 반대해왔다.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이날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드러난 조 교수와 관련된 의혹들을 설명하면서 교수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단체는 서울대 교수들이 조 교수 복직 문제에 관해 침묵해선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김 대표는 “조 교수 문제를 보고 침묵하거나 두둔하는 교수들을 보며 서울대 교수 사회의 자정 능력이 심각하게 오염됐음을 깨달았다”며 “서울대가 조 교수의 이중성과 위선에 침묵한다면 조 교수와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서울대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을 비롯한 동문도 함께 참석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법학교수 자격 없다. 지금 당장 파면하라”,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라. 온몸으로 난타하라. 정의의 종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서울대 트루스포럼 고문인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은 “조국이란 인간은 탐욕과 위선, 파렴치가 뒤범벅된 범죄자급 인간이며 그 집안 역시 범죄자 집단”이라며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외쳤으나 정의를 (자신의) 사리사욕에 써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 전 회장은 사회 정의를 확립하기 위해 조 교수를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지난 16일에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건물 곳곳에 ‘조국 교수의 교수직 파면을 촉구합니다’란 대자보를 게시했다. 당시 대자보엔 “조 교수는 교수라는 직함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거짓말을 했다”며 “오 총장에게 조 교수의 교수직 파면을 엄중히 요청한다”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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