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살인사건, 블랙박스 영상보니..참혹한 현장 고스란히

  • 등록 2014-07-28 오후 12:00:01

    수정 2014-07-28 오후 3:33:5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울산 살인사건’ 범행 순간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27일 MBC 뉴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도망가는 모습과 그를 뒤쫓는 한 시민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은 뿌옇게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잔혹했던 당시 상황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이날 술에 취해 1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장모(23)씨를 붙잡아 조사했다.

장씨는 울산시 남구 삼산동의 한 대형쇼핑몰 앞 버스정류장에서 A(18·대학생)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뒤 도주했으나 40대 남성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사진=MBC뉴스 캡쳐
장씨는 별거 중인 아버지와 전날 밤 술을 마신 뒤 집에 들어가 흉기를 들고 나와서 A씨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와 A씨는 모르는 사이로, A씨는 친구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변을 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장씨가 무직 상태이고 부모님이 별거 중이라서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면식도 없는 A씨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씨는 경찰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흉기를 들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른 뒤 장씨는 자해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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