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2~3일 내 최고조…조기 발견·치료 `총력`

앞으로 2~3일간 확진자 급증 추세 이어질 전망
대구서 증상자는 전수검사…신천지 신도 검사도 이어져
대구 외에도 서울과 부산서 집단발병 조짐 보여
조기 발견과 치료 위해 전국 1만개 이상 병상 확보
  • 등록 2020-02-23 오후 6:59:56

    수정 2020-02-23 오후 6:59:5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하루 100명 이상씩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앞으로 2~3일간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23일 기준 602명인 확진자 수가 1000명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는 계산도 가능하다.

보건당국은 현재 집단 발병이 진행되고 있는 대구와 경북 등지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들의 진단 검사가 끝나야 급증추세가 누그러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에서는 폐렴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유증상자를 검사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며 환자들의 조기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가 가장 시급한 숙제로 떠올랐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발견이 늦어져 사망할 가능성이 크고 이 같은 사망사례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서 증상 있으면 모두 조사…신천지 관련 발병 이어질듯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하며 전방위적인 코로나19 환자 찾기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집단발병이 이어지는 대구에서는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 모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23일 “대구 내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모두 실시할 것”이라며 “약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집단발병의 시발점으로 지목되는 신천지 교회 관련 환자는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3~24일 신도 955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검사를 진행한 신도 중 다수가 확진자로 양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검사가 진행될 수록 확진자 수는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이날 공중보건의사 등 61명의 인력을 투입해 신도를 955명을 찾아 검체 채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대구 신천지예수교 신도 9344명 중 아직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는 인원도 상당수라 우려가 남아 있다. 연락이 닿지 않은 신도는 22일 오전 기준 670명에 이른다.

지역별 집단발병 조짐…부산·서울서 같은 집단 발병 이어져

대구와 경북뿐만 아니라 서울과 부산 등 각 지역에서 병원과 교회 등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발병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서는 확진자 16명 가운데 절반인 8명이 온천교회와 연관돼 있다. 특히 우한에서 전세기로 국내 입국한 교민의 아들이 이 교회 확진자 중 한 명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우한 교민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감염돼 교회에 전파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한 교민인 아버지는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고 시설 퇴소시에 음성을 나타냈으며 아들 확진 후 실시된 두 차례 진단검사에서도 음성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확진자 중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있는 사람이 없는지를 역학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확진 환자 모두 신천지 교회와 연관성은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서울지역에서는 은평성모병원에서 2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송요원과 환자 등으로, 이송요원의 접촉자가 302명에 이르러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경북지역에서는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 중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늘어나는 사망자…조기 치료 위해 병상 1만개 이상으로 확대

23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나며 환자들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졌다. 사망자 중 2명은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폐렴으로 사망했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사망 원인이 조사 중이나 대부분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특히 대구지역에서는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음압병실이 부족해 정부가 급히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구에서는 현재 609개의 병상을 확보해고 추가로 1000 병상 추가에 나선다. 경북에서는 안동과 포항 등 인근 4개 지역 병원을 이용해 900개 병상을 확보한다.

전국적으로는 경증 환자를 위한 1만개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증 환자를 위한 음압병실은 1077개 중 394개가 사용 중인데, 이를 늘리기 위해 이동형 음압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음압기가 부족한 것은 추가 구매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확진 사망자에 대해서는 화장을 권고하고, 먼저 화장을 한 후 장례를 치르는 지침을 마련했다. 장례절차와 비용 등은 국가에서 지원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