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문화유산 축제…'2022 궁중문화축전' 막 올라

2년만 대면 행사…봄·가을 두 번 열려
'새봄 비나리' '열상진원' 등 선보여
"창작 공연으로 '문화의 품격' 보여주려"
5월 22일까지 49개 프로그램 펼쳐져
  • 등록 2022-05-12 오전 11:22:58

    수정 2022-05-12 오후 3:32:1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궁중문화축전은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다. ‘문화의 품격’을 보여주기 위해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문화상품의 나열이 아닌 창작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도권 최대의 문화유산 축제인 ‘2022 봄 궁중문화축전’의 막이 올랐다.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하던 것에서 첫 대면 행사로 열린다. 특히 올해는 봄(5월)과 가을(10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봄 개막제는 ‘나례와 연희’를 주제로 궁중에서 행했던 벽사의식(귀신을 물리치는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코로나19 극복과 새로운 일상을 향한 희망을 전한다.

안태경 총감독은 “올해 축전은 두번에 걸쳐 많은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도 있지만 프로그램의 양적, 질적 수준에 대비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뜻도 있다”며 “‘새봄 비나리’를 비롯해 퍼레이드 ‘구나행’, 고궁 뮤지컬 ‘소현’, 흥례문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열상진원’ 등 모든 프로그램이 새롭게 창작한 작품들이다”고 설명했다.

10일 오후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 2022 궁중문화축전 개막제에서 소리꾼 최예림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단이 새봄 비나리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궁중문화축전은 5대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축제로, 지난 7년간 38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지난 10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 ‘2022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에서는 창작 무용 ‘새봄 비나리’를 비롯해 흥례문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열상진원(洌上眞源)’과 전통 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나행’ 대판놀음, 새로운 조선을 꿈꿨던 소현세자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소현’의 하이라이트 시연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개막제의 하이라이트는 ‘열상진원’이었다. 흥례문 광장에 가로·세로 3.5m, 높이 5m 규모의 미디어 타워 2대를 설치해 입체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경복궁 역사를 주제로 한 디지털 기술과 연희의 결합무대로 북악산 기슭에 자리 잡고 이 땅의 역사와 함께한 작은 샘 ‘열상진원’이 전하는 650년의 서사를 담았다. 미디어 타워, 미디어파사드, 3차원 입체 레이저 등 미디어 장치와 함께 실존 인물인 태조·세종의 이야기에 가상의 인물 ‘소녀 샘’을 결합한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였다.

온라인에서도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궁능활용사업 통합 유튜브 ‘궁능TV’에서는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리처드 용재오닐 편을 공개한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비올라 연주자 리처드 용재오닐은 경복궁 집옥재에서 연주자로서의 삶과 궁궐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국인에게 자장가로 친숙한 ‘섬집아기’와 슈베르트 가곡 ‘그대 나의 안식(Du bist die Ruh)’도 들려준다.

‘봄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온·오프라인에서 49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축전 기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은 휴일 없이 개방된다.

10일 오후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 2022 궁중문화축전 개막제에서 구나행의 벽사의식을 주제로 한 공연 도중 디지털 흑호가 등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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