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같은 수비' K3리그 우승 이끈 강철 화성FC 감독

2014년, 2019년 이어 올 시즌 챔피언십 우승
리그 12위에서 6위, 올해 우승까지 승승장구
홈경기 평균 관중수 1761명 기록, K3 평균 3배↑
  • 등록 2023-11-15 오전 11:06:40

    수정 2023-11-15 오전 11:06:40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강철’ 같은 수비조직력. 국가대표 수비수에서 지도자로 변모해 올해 화성FC의 K3 리그 우승을 이끈 강철(52) 감독에 뒤따르는 찬사다. 그는 자신의 이름처럼 팀의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하며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화성FC의 조기 우승을 결정지었다.

강철 화성FC 감독. 황영민 기자
이번 우승은 2014년과 2019년 챔피언십에 이어 화성FC의 리그 세 번째 우승이다. 특히 화성FC는 지난해 강철 감독 부임 이후 팬 층도 두터워졌다. 리그 12위에서 지난해 6위, 올해 우승까지 승승장구 하며 올해 홈경기 평균 관중수는 1761명을 기록했다. 이는 K3 리그 전체 평균 관중 수(500여 명)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많은 수치로, K3 리그 홈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수비 축구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성적과 팬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강철 감독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부임 2년 만에 화성FC의 세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소감은.

△“시즌 내내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선수들 덕분에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감독으로서 행복한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정을 쏟아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올 시즌 K3리그 연속 무패 신기록(17경기), 한 시즌 홈경기 누적관중 신기록 등을 수립했다. 비결은.

△“선수들에게 홈경기만큼은 무조건 이겨야 된다고 늘 강조했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주시는데, 승리를 해야 재미를 느끼고 다음 경기에도 경기장을 찾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다보니 시즌 초반부터 1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고, 재밌는 축구를 선보여 팬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이번 시즌 가장 어려웠던 고비는.

△“지난 8월에 열렸던 22라운드 FC목포와의 홈경기에서 0-4로 패했을 때이다. 당시 리그 1위를 기록중 이었지만 2위였던 FC목포와의 격차가 승점 6에 불가해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항상 침착하고 냉정하게 플레이하자고 했는데,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내주면서 마음이 급해 전술을 바꿨다. 패하더라도 화성FC만의 경기를 펼치며 냉정하게 경기에 대응했다면 많은 실점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이 경기 이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팀 분위기 가라앉았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고 큰 위기였다.”

-강철 감독만의 축구 철학이 있다면.

△“선 수비, 후 공격이다. 공격을 잘 하는 팀은 경기에서 승리하지만, 수비를 잘 하는 팀은 우승을 차지한다는 말도 있다. 그동안 지도자를 하며 수비가 우선 잘 돼야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느껴왔다. 감독 부임 전인 2021년 화성FC는 리그 12위에 머물렀었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수비훈련에 많은 투자를 했고, 지난해 리그 6위까지 끌어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남해 동계훈련에서 공격보다는 수비와 조직력 훈련을 많이 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지 않았나 싶다.”

-화성FC가 내년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이 있다면.

△“우선 동계훈련을 잘 해야 한다. 모든 종목,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지만 1년 중 동계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한 선수가 잘하는 것 보다 모든 선수가 한 몸, 한 뜻으로 원팀이 되는걸 선호한다. 선수들에게 늘 우린 한 가족이고, 한 팀이라고 자주 얘기한다. 내년에도 지금처럼 똘똘 뭉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K3 리그에 대한 관심이 낮다. 리그 활성화를 위해 개선될 점은.

△“기본적으로 각 구단은 천연잔디 구장을 보유해야 하지만 아직 인조잔디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구단이 있다. 인프라가 너무 좋지 않다. 화성FC의 경우 화성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예산 등 지원이 부족한 구단이 많다. 또한 K3 리그 선수 중 연봉이 아닌 수당을 받고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런 부분들이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리그 활성화가 이뤄질 것 같다. K3 구단을 몇 팀 늘리기 보다는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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