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고젝처럼"…네이버, '금융소외층' 맞춤서비스 나선다

네이버파이낸셜, 첫 서비스 '네이버통장' 출시
금융권과 차별화된 '신파일러' 금융 제공 방침
최인혁 대표 "누구나 금융 혜택 받도록 할 것"
  • 등록 2020-06-08 오전 10:46:49

    수정 2020-06-08 오전 10:46:49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이 첫 금융상품인 ‘네이버통장’을 8일 출시한다. 앞으로도 ‘금융 소외층’ 등을 대상으로 한 상품 등 기존 금융권에서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IT결합 금융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오후 6시께부터 가입이 가능한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의 2대 주주인 미래에셋과 함께 내놓은 수시입출금 CMA 통장이다.

예치금 보관 수익률은 결제실적에 따라 연 3%까지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전달 결제 금액이 월 10만원 이상이면 3%,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연 1% 수익률이 적용된다. 다만 3% 수익률이 적용되는 통장잔액은 100만원까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통장 출시를 맞아 올해 8월31일까지는 네이버페이 전달 실적과 무관하게, 모든 사용자에게 연 3% 수익률을 제공한다. 타행 송금 서비스도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사진=네이버)


가장 큰 특징은 네이버페이와의 강력한 연동이다. ‘네이버멤버십 플러스’에 더해 네이버 락인효과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통장으로 네이버페이포인트를 충전한 뒤 네이버쇼핑과 예약, 디지털 콘텐츠 구매 등을 포함한 각종 결제처에서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3%까지 포인트 적립을 해준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통장 연결 결제로 신용카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통장 예치금이 금융 상품 판매의 기반이 될 수 있어 결국은 긍정적 효과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네이버통장이 이용자 주거래 계좌로 이용되면 서비스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1위 인터넷기업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기존 금융권과는 다른 식의 사업 방향을 구상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미 기존 금융기업들이 IT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은 상황에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첫 시작으로 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신파일러(Thin Filer)’들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에 일단 집중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존 금융기업들이 이미 IT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신파일러’를 위한 금융이 네이버의 기술과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네이버통장. (네이버 제공)


신파일러를 통한 성장의 선례는 동남아 최대 공유기업들은 그랩(Grab)과 고젝(Gojek)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기업은 금융 거래 이력이 없는 동남아의 특성을 고려해, 신파일러를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으며 단숨에 동남아 최대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한 상황이다. 네이버 역시 미래 잠재고객인 국내 신파일러를 위한 금융을 성장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인혁 대표는 “그동안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사회초년생, 소상공인, 전업주부 등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통장이 저금리시대에 누구나 금융 혜택을 쉽고 편리하게 누리는 것에 방점을 둔 상품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지향하는 혁신 금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언급해, 향후에도 ‘신파일러’와 ‘편리한 금융’을 중심에 둔 금융상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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