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6]똑똑한데다 감성까지 자극..올해 가전 트렌드는

보쉬 등 독일 가전업체들, 스마트홈 구축 '한 발'
일본·중국도 스마트홈 구축..스마트 냉장고 '눈길'
  • 등록 2016-09-04 오후 4:41:23

    수정 2016-09-04 오후 4:41:23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세계 3대 정보기술(IT)·가전제품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에서는 가정용 로봇과 스마트 가전 등으로 스마트홈이 구체화되는 모습이 목격됐다. 많은 업체들이 가정 내 사물인터넷(IoT)의 허브로 스마트 기능을 넣은 TV와 냉장고를 선보였고, 음향 가전 및 액세서리도 디자인은 단순화하고 기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퀀텀닷 디스플레이 채용을 둘러싼 TV 제조업체들의 신경전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이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채용했고, LG전자(066570)를 비롯한 10여개의 업체들은 OLED 디스플레이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

상호소통 가능하고 편리·안전성 더한 스마트홈 구축 움직임

올해 IFA에서는 보쉬와 밀레 등 독일 업체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스마트홈 구축 움직임이 엿보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들은 가전에 와이파이 기능을 추가, 원격 조정이 가능하게 하는 비교적 단순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감성형 소형 로봇을 이용해 가족 및 친지들과 연결시켜주고,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좀더 발전된 형태를 보여줬다.

보쉬는 소형 주방가전 ‘마이키’를 선보였는데 귀여운 디자인과 상호 소통을 가능케 해 주부들의 감성을 자극하고자 했다. 각종 주방가전과 연결돼있어 음성으로 작동을 가능하게 하는가 하면 날씨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보쉬 관계자는 “내년 초쯤이면 보쉬 스마트홈 앱을 통해 연결성을 강조한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완벽한 공기청정을 위한 센서 시스템과 안팎에 설치된 카메라 등 가정의 보안도 강화되는 방향으로 스마트홈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레가 선보인 애플리케이션. 밀레코리아 제공
밀레(Miele)는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의 연결 및 실행이 가능한 ‘밀레 앳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밀레 가전제품과 인터넷에 무선 연결이 가능한 것은 물론 세탁에 관한 팁을 제공하고, 세탁기 및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가 부족할 경우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AEG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세탁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 세탁기를 공개했다.

일본 파나소닉도 가전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글래스 커튼을 통해 TV를 보고 조명과 음향 시스템을 원격 조정할 수 있으며, 주방에서는 센서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냄새와 연기 흡입을 조정하는 레인지 후드가 작동된다. 빨래를 집어넣으면 로봇이 자동으로 빨래를 개주기도 한다. 파나소닉은 독일 베를린에 69채의 스마트홈 아파트를 구축하는 스마트 시티 구축 프로젝트도 함께 공개됐다.

스마트홈 허브로서 냉장고가 자리잡는 듯한 모습도 목격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IoT 기술 적용 냉장고 ‘패밀리 허브’ 이후 LG전자는 물론 중국 하이얼, 터키 베스텔 등의 업체가 냉장실 도어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부 내용물을 확인하고, 보관일을 입력하는 한편 날씨와 생활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냉장고를 전시했다. 파나소닉의 사케·와인 냉장고는 도어의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류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고, 그에 맞는 온도를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베스텔의 IoT 기술 적용 냉장고.
퀀텀닷이냐 OLED냐..TV 제조업체 ‘격돌’

TV 제조업체들은 퀀텀닷 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진영으로 양분화됐다.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한 퀀텀닷 디스플레이 진영은 TCL과 하이센스, 샤프, 비스타 등이 있으며 LG전자(066570)를 필두로 한 OLED 진영은 파나소닉과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 필립스, 베스텔, 뢰베 등으로 나뉜다.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자리를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형 미디어 아트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9230㎡ 규모의 단독 전시장 시티큐브 베를린 입구를 65·78인치 퀀텀닷 SUHD TV 45대로 제작된 미디어 아트 ‘퀀텀닷의 기원’을 설치했고, LG전자는 5520㎡ 규모의 전시장 입구에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216장을 덧붙여 만든 OLED 터널을 배치했다. OLED 터널은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로 제작됐으며 관람객들은 웅장한 규모에 압도됐다.

삼성전자 시티큐브 베를린 전시장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아트. 삼성전자 제공
LG전자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올레드 터널. LG전자 제공


한국 중소기업들도 유럽시장 진출 ‘도전’

이번 IFA에서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유럽 시장 도전도 눈에 띄었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출유망품목을 보유한 회원사를 직접 선별, 이번 전시회에 함께 참가했다. 반투명 스크린 페인트와 마사지기, 아이디어형 휴대폰 액세서리 등 주로 아이디어 상품 제조업체들이 선정됐다.

국내 블랙박스 시장점유율 40%에 달하는 1위 업체 팅크웨어는 올해 처음으로 전시 부스를 마련해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고객 확보에 나섰다. 팅크웨어는 블랙박스 외에 새로 개발한 외장 배터리를 선보였으며 한국과 해외 시장에서 이번 달부터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보국전자는 올해 4번째로 참가해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선풍기 등을 소개하고 바이어들과의 미팅을 가졌다. 마사지기 ‘세븐라이너’로 잘 알려진 웰부테크는 공기압 맛사지기와 코 세정기, 핸디형 맛사지기 등 4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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