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싫다!"…천안함母가 영부인 밀치며 한 말

  • 등록 2021-04-01 오전 10:47:18

    수정 2021-04-01 오전 10:47:1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천안함 희생 용사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가 자신을 끌어안는 김정숙 여사를 향해 쓴소리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천안함 46용사’의 한 명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故 민 상사의 형 민광기 씨에 따르면 어머니 윤 씨는 지난달 26일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자신의 포옹하려는 김 여사를 손으로 막고 밀어내면서 “난 문 대통령이 싫다”고 말했다.

이어 윤 씨는 김 여사에게 “뭐가 그리 무섭고 두려워 북한이 미사일 던진 것을 숨기나? 어제(25일)도 북한이 미사일을 던졌잖나? 왜 그리 북한에 벌벌 떠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여사는 “왜 그러시느냐. 어머니, 그게 아니다. 마음 아프신 것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씨는 “모두 나중에 어머니께 들은 얘기”라며 “나는 당시 멀리서 보고 있었는데 김 여사는 듣고만 있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씨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에서 김 여사는 윤 씨 옆자리에 앉았다. 행사 직전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윤 씨에게 연락해 “(김 여사에게) 와주셔서 고맙다고 따뜻하게 손 한 번만 잡아주시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윤 씨는 “(김 여사 옆에) 앉지 않겠다고 사양했는데, 보훈처 직원들이 사정해 마지못해 앉았다. (하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 번도 옆을 보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씨는 “어머니가 김 여사 옆자리에 앉게 된 것은 지난해 어머니가 대통령께 돌발질문을 한 일과 관련해 마련된 이벤트성 행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당시 윤 씨는 헌화하던 문 대통령에게 “이게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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