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육류소비, 지구 환경 심각하게 위협"

월드워치연구소 "육류 소비-생산 가파른 증가세"
"숲과 경작지 오염-물 부족 등 야기해"
  • 등록 2014-08-28 오후 1:51:50

    수정 2014-08-28 오후 1:51:5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 육(肉)고기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고기 선호 식습관이 지구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환경운동가 레스터 브라운이 설립해 워싱턴D.C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분야 전문 연구기관인 월드워치연구소(Worldwatch Institute)는 2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전세계인들이 너무 많은 고기를 먹고 있어 전세계의 숲과 경작지 오염, 물 부족 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UN)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육류 생산량이 3억850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4% 늘어난 사상 최대치였다.

월드워치연구소는 “가계 구매력 향상과 도시화, 식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최근 50년새 육류 소비가 늘어 생산량도 네 배 이상 급증했다”며 “더 놀라운 건 1800년대 이후로는 그 생산량이 25배나 늘어났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세계인들의 1인당 평균 육류 소비량은 42.9킬로그램이었는데, 소비량 증가세는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개발도상국 국민들 1인당 평균 소비량은 33.7킬로그램에 불과한 반면 선진국 국민들의 평균 소비량은 무려 75.9킬로그램에 이르고 있다.

가장 빠른 생산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중국과 인도가 포함된 아시아 지역이었다. 아시아 지역내 육류 생산량은 지난해 1억3150만톤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43%에 이른다. 유럽이 5850만톤, 북미 지역이 4720만톤, 남미가 3990만톤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육류 소비와 생산이 빠르게 늘어나자 소와 돼지 등을 키우는 지역이 넓어지고 많은 목초지와 물이 필요하게 됐다. 전체 농경지의 4분의 3이 가축을 키우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10%는 가축들이 먹을 옥수수와 대두 등 사료를 경작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또 이런 농경지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은 전세계 담수의 7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육류 가운데서도 소가 돼지나 닭을 키우는 것보다 더 많은 물과 사료가 필요하다. 사료량만 해도 동일한 양의 육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소가 돼지, 닭에 비해 5배 이상 더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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