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성과위주 연봉제 도입

본부별 차등 성과체계 도입, 경쟁 유도
사장직속 제도개선팀에 "일 잘하는 사람 대접해 달라" 요청 1등급 ~ 5등급으로 사업본부 평가기준 새롭게 마련
최대 차등폭 임원은 70%, 직원 60%까지 차이
  • 등록 2014-11-10 오전 11:38:50

    수정 2014-11-10 오전 11:38:5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이 성과위주의 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개혁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임원 30% 감축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현대중공업은 성과위주의 연봉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임금체계의 특징은 성과 차등폭을 늘려 ±35%까지 차이를 둔 것.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협력과 화합 중심의 조직문화를 위해 개인평가에 따른 일부 차등만 주어 왔지만, 이번 연봉제 시행은 조직 및 개인 평가에 따라 실질적인 차이가 나도록 변경함으로써 상당히 획기적인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사업본부별 업종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사(全社) 실적을 기준으로 성과를 계산해 왔다”며 “특정 사업본부가 적자가 나도 그해 다른 사업본부에서 흑자를 내면 똑같이 성과급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임금체계는 철저하게 본부별 성과에 근거하여 성과급여가 지급되기 때문에 본부별 경쟁체제가 도입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조직개편 이후 제도개선팀을 사장 직속으로 설치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 왔는데, 많은 직원들이 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차등 성과지급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며 “이번 성과연봉제 도입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아래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009540)은 기획실, 인사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수주, 매출, 안전 등을 평가지표로 하는 사업본부별 평가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각 사업본부에서 단기성과에만 급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3~5년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기성과급여를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연봉제 도입으로 개인 및 조직 평가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만큼 과거보다도 객관적이고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져 조직에도 더 큰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0일부터 전체 직원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임원 및 과장급 이상 직원을 우선 실시하고, 내년에는 전 직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직원에 대한 차등폭은 ±30%(최대 60%)로 임원과는 10% 차등을 두기로 했다. 이번 연봉제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도 함께 도입되며, 향후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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