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12포인트(0.27%) 상승한 1921.7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7000억원 이상의 매물 폭탄을 쏟아냈던 외국인으로 인해 1920선도 무너졌던 지수는 하루만에 이를 회복했다.
국제유가가 배럴 당 50달러 선으로 무너져내렸지만, 증시는 그 보다는 미국 소비지표 호조에 더 크게 반응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 역시 국제유가 하락 악재 속에서도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비 0.7% 증가하면서 8개월 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 연말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확산시켰다. 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3000명 감소한 29만4000명으로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지만 국제유가는 여전한 우려로 남아있다. 현지시간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9센트(1.6%) 하락한 배럴당 59.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날은 국제유가 하락 피해주가 다소 잠담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동반 폭락세를 보였던 정·화·조(정유, 화학, 조선)는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의견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부 상승하거나, 하락하더라도 낙폭은 크지 않았다.
업종 중에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가 3~4%이 상승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보험업종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 기관은 185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252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223억원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6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더 많았다. 보헙은 3.5% 뛰었고, 전기가스업(1.73%), 은행(1.54%), 금융업(1.35%), 섬유의복(0.96%), 의약품(0.85%), 화학(0.78%)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현대차(005380)가 0.28% 상승했으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Ba1으로 상향한 SK하이닉스(000660)도 장 초반 하락세를 털어내고 0.74% 올랐다. 이밖에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1.46% 하락하면서 130만원 밑으로 밀려났으며, 삼성SDS(018260)도 3.4% 굴러떨어지면서 종가 기준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또 신한지주(055550), LG(003550) 등도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5869만9000주, 거래대금은 3조7385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58개 종목이 올랐다. 6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450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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