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조원 흑자 낸 화장품…'中사드 갈등'에도 2조 팔아

화장품 무역 흑자 4조2601…중국 수출액 23.1%↑
동남아·유럽 등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생산실적은 13조5155억원…아모레퍼시픽 1위
  • 등록 2018-07-05 오전 10:32:27

    수정 2018-07-05 오후 12:48:39

국가별 화장품 수출실적 (자료=식품의약안전처)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 흑자가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중국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갈등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화장품 기업은 다양한 출구를 모색했다. 동남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중국도 지속적으로 공략하면서 화장품 생산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화장품 무역 흑자가 4조2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3조5955억원)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화장품 무역 흑자 규모는 2012년 처음 흑자를 기록한 이래 6년 연속 흑자 행진 중이다. 2015년 흑자 규모는 1조6973억원으로 처음 1조원 대를 돌파했다. 이어 2016년 3조원, 2017년 4조원을 돌파하며 고속 성장 중이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5조5900억원 규모로 2016년 대비 18.3% 증가했다. 5년간 평균 수출 증가량도 36.8%에 달한다.

우리 기업이 가장 화장품을 많이 수출한 나라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액은 2조1844억원으로 지난해 사드 보복 조치가 이어졌지만 23.1% 증가했다. 이어 △홍콩 1조3820억원 △미국 5036억원 △일본 2584억원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아울러 동남아와 유럽 등 신시장 개척도 눈에 띄었다. 베트남 수출액은 2016년보다 약 2배 늘어난 1570억원이다. 인도네시아 수출액도 60% 이상 늘어 270억원을 기록했다. 또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으로 수출된 실적이 9166억원으로 전년보다 26.9% 늘었다.

화장품 생산 실적 (자료=식품의약안전처)
생산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규모는 13조5155억원으로 2016년(13조514억원)보다 3.6%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스킨케어와 로션 등 기초화장용 제품이 7조6178억원어치 생산돼 과반 이상(56.36%) 차지했다. 다음으론 △색조 화장용이 2조 1417억원 △두발용 1조5298억원 △인체 세정용 1조2601억원 규모로 생산됐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090430) 생산 규모가 4조898억원(30.26%)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생활건강(051900) 3조9672억원(29.35%), 애경산업(018250)이 3998억원(2.96%)으로 나타나 상위 3개 업체 생산규모가 전체 60%를 넘겼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품질이 무역 흑자 성장세가 이어지는 등 국외에서 사랑받는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정회원 가입 추진 등 국제 신인도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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