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어린이집 원장 "동두천 차량 사고 막을 기회 3번 있었다"

인솔교사·운전자가 하차 전후 체크
연락 없이 등원 안 하면 담임교사 전화하게 돼 있어
  • 등록 2018-07-18 오전 10:38:36

    수정 2018-07-18 오후 3:43:27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최소 3번 정도는 사고를 막을 기회가 있었다.”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한 어린이집 원장(57·여)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앞서 17일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통원 차량에서 4세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사고를 두고 한 말이었다.

이 원장은 “통원 차량이 어린이집에 들어오면 일차적으로 차량 인솔 교사가 차에 탄 아이들 인원을 파악하면서 하차시킨다”면서 “아이들이 모두 내린 후에도 운전기사가 차 안을 한 번 더 점검하고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 연락 없이 아이가 등원하지 않으면 차량 인솔 교사가 이를 알려 담임 교사나 원장이 부모에게 전화를 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안 된 것이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최소 3번 정도는 사고를 막을 기회가 있었을 텐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동두천의 어린이집 측은 통원 차량이 들어온 지 7시간 뒤인 오후 4시가 돼서야 차 안에 아이가 남아있는 것을 알게 됐다.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부랴부랴 차 안에서 아이를 꺼냈지만, 낮 최고기온이 32.2도에 다다른 폭염 속에서 아이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조사과정에서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가 등원하지 않았다”며 뒤늦게 부모에게 연락했다가 “정상 등원했다”는 부모의 말을 듣고서야 아이가 없어진 것을 알아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숨진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하는 한편 어린이집 관계자와 운전기사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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