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반도 자주적 평화통일 지지" 발언 배경은?

  • 등록 2014-03-24 오후 1:59:37

    수정 2014-03-24 오후 1:59:37

[헤이그=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시 주석이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남북통일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점에서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한다”며 “남북한 간 화해와 평화를 이루고, 나아가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루기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박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통일준비위원회 발족에 대해 설명하고 “통일된 한반도는 핵없는 한반도로서 평화의 상징이 되고 동북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함으로써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나왔다.

시 주석이 남북통일을 언급한 것은 박 대통령의 최근 통일 기반 구축 행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발언한 후 통일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통일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 주석이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 한국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만은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문구는 북한의 통일 원칙에도 나오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972년 7월 4일 채택된 7·4 남북공동성명 상의 ‘자주적·평화적·민족대단결로 통일을 이룬다’는 ‘통일 3원칙’을 현재까지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자주’는 한·미 동맹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도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공식적으로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지지해 왔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발언이 원론적인 입장이란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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