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C 틀린 자막 씌워"…野 "웃프다, 웃긴데 되게 슬픈거"

KBS라디오 토론
국힘 정미경 전 최고위원 "MBC가 사실과 다른 자막"
민주 이소영 "대통령은 자기 한말 기억도 못하고 가짜뉴스 주장"
  • 등록 2022-11-24 오전 11:22:04

    수정 2022-11-24 오전 11:22:0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막을 사실과 다르게 씌웠다”며 MBC와 갈등을 빚고 있는 대통령실을 옹호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의원 주장에 “웃긴 데 슬프다”는 평가를 내놨다.
9월 22일 당시 MBC 보도. ‘(미국)’이라는 자막이 보인다. MBC 캡처
정 전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MBC기자와의 설전 끝에 약식회견을 중단한 대통령실 결정에는 MBC의 윤석열 대통령 막말 사태 보도부터 발단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왜 자막을 사실과 다르게 씌웠느냐는 거다. 미국이라는 게 나오지도 않는데 괄호 열고 미국. 이런 식으로. 자막이 틀리다”며 “진실되게 보도를 하려고 그러면 자막을 씌우지 말고 보도를 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MBC는 자막에 “(미국) 국회”라고 표기해 윤 대통령이 말한 ‘국회’가 미국 의회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MBC는 포괄적으로 우리는 언론의 자유가 있다. 이렇게 대응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거를 지금 찍어서 이야기를 하면 대답을 할 때도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대답을 해줘야 되는데 그게 아니고 비속어 사용하지 않았느냐. 우리는 언론의 자유가 있다.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이렇게 대답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한 문제의 발언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가 사실과 다른데도 MBC가 임의로 공론화를 시켰다는 주장이다.

패널로 함께 출연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전 최고위원의 이같은 주장에 “왜 웃프다는 말 있지않나. 웃긴데 되게 슬픈 거.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되게 웃프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MBC 기자가 언성을 높이면서 반문한 그거를 이야기하는 것일 텐데, 저는 진짜 불미스러운 것은 대통령이 자신이 한 말이 뭔지 기억도 못한다고 하면서 그걸 들리는 대로 보도한 언론들을 가짜 뉴스라고 못박아서 이야기하는 게 저는 진짜 불미스럽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00여 개가 넘는 언론사가 동일한 보도라고 동일한 자막을 씌웠다”며 “한 군데만 콕 찍어서 이렇게 때리고 뭔가 문제 있는, 해체해야 하는 언론사로 매도하고 있는데 지금 정말 상식 있는 멀쩡한 여당 의원님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게 저는 진짜 불미스러운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 의원은 “15시간 만에 김은혜 홍보수석 나와서 뭐라고 그랬나. 그거는 한국 야당, 한국 국회에 대해서 비속어를 쓴 것이다? 그 이후에는 기억도 안 난다고 했나? 계속 바뀐 거 아니냐”며 “누구 탓을 하나? 왜 언론 탓을 하느냐”고 거듭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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