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바닥에 머리 ‘쿵’… 호흡 멈춘 초등생, 해경이 살렸다

  • 등록 2023-01-31 오후 12:33:22

    수정 2023-01-31 오후 12:33:22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찜질방에서 의식을 잃은 초등학생을 구한 해양 경찰관 이주현 경위(36)가 한 말이다.

찜질방에서 의식을 잃은 초등학생을 구한 성산파출소 소속 이주현 경위의 모습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10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한 찜질방 샤워실에서 A(10)군은 미끄러져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

같은 시각 휴무를 맞아 찜질방을 찾았던 성산파출소 소속 이 경위는 의식을 잃은 A군과 도움을 요청하는 A군의 삼촌을 발견했다. 그는 곧바로 이들에게 다가가 해양경찰 구조대원임을 밝히고 A군의 상태를 확인했다.

당시 A군의 맥박은 약했고 호흡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경위는 안쪽으로 말린 혀를 손으로 잡아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을 한 지 2~3분이 지났을 무렵 A군은 다행히 호흡과 의식을 차츰 되찾았다. 이후 이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A군을 인계했다.

A군은 제주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으며 일시적인 뇌진탕 증상 외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위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해경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후 A군 삼촌은 해경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이 경위의 선행을 알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A군 삼촌은 “조카가 퇴원한 후 찜질방에 수소문해 남자분 신원을 확인해보니 이주현 경위님이었다”며 “아이 셋의 아빠라서인지 남 일 같지 않게 도움을 주셨고, 직업정신이 투철하셔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이 경위님의 적극적인 응급처치가 아니었다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