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연내 제3자 쿠키 수집 중단…광고업계는 울상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연말까지 중단 계획
''맞춤형 광고 어려워질라'' 광고업계는 반대 목소리
  • 등록 2024-01-05 오후 2:49:06

    수정 2024-01-05 오후 2:49:0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구글이 올해 안에 쿠키 수집·제공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했다. 쿠키를 이용한 맞춤형 광고 표출이 어렵게 된 광고업계는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사진=AFP)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부터 크롬 사용자에 대한 제3자 쿠키 수집과 제공을 중단할 계획이다.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의 1%부터 시작해 연내에 제3주 쿠키 수집·제공을 완전히 멈출 예정이다.

제3자 쿠키는 웹사이트 운영자가 아닌 브라우저 운영사 등 제3자가 심는 이용자 식별파일이다. 이용자의 웹사이트 방문 내역·위치·이동 내역 등이 담긴다. 이 때문에 맞춤형 온라인 광고를 표출하는 데 없어선 안 될 데이터로 쓰였다. 구글이 쿠키 수집·제공을 중단하려는 가장 큰 명분은 이 같은 데이터 수집이 개인정보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미 애플(사파리)나 모질라(파이어폭스) 등은 이런 우려 때문에 일찌감치 쿠키 수집·제공을 중단했다.

하지만 제3자 쿠키를 제공받지 못하게 된 광고업계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들은 업계가 제3자 쿠키 수집 중단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글이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사파리나 파이어폭스에선 제3자 쿠키 수집·제공 중단 이후 광고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 탓에 광고 단가가 낮아졌다.

일각에선 제3자 쿠키 수집·제공 중단이 이미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가진 구글이 광고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광고회사 트레이드데스크의 빌 시몬스 부사장은 “결과적으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제3자 쿠키 수집·중단 등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방점을 둔 구글의 광고 솔루션)으로 이익을 보는 건 구글 말고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경쟁시장청이 구글의 제3자 쿠키 수집·중단 제공 중단이 다른 기업에 손해를 끼칠 경우 여기에 제동을 걸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앤서니 차베스 구글 부사장은 “우리는 광고업계가 변화를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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