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적자` 동부하이텍 "드디어 흑자 냈다"(상보)

1분기 영업이익 67억원…매출 1473억원
아날로그반도체 중심 사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 영향
"2분기 이후에도 좋은 실적 기대"
  • 등록 2011-05-16 오후 2:47:20

    수정 2011-05-16 오후 3:01:26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동부하이텍(000990)이 창사 이래 첫 분기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1997년 동부전자로 설립됐다. 2001년 시스템반도체를 상업 생산한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었다.

◇ 1분기 영업이익 67억원…증권가 컨센서스 웃돌아

동부하이텍은 16일 올 1분기 영업이익이 K-IFRS 별도재무제표 기준 67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기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47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1379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규모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돈 수준이다. 동부하이텍 1분기 실적 컨센서스(국내 2개 증권사)는 매출 1426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이다.

이번 분기 흑자 달성은 동부하이텍이 아날로그 반도체를 중심으로 파운드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로직(Logic) 제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아날로그 반도체의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높아진 것이다.

동부하이텍은 작년 아날로그와 복합신호소자(Mixed Signal) 제품으로 구성된 세계 특화 파운드리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해 차입금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분기 흑자에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사업 초기 2조400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을 지난 2009년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줄였고, 작년엔 동부한농과 동부메탈 지분 매각 등을 통해 7000억원 대로 줄였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사재 3500억원을 출연하는 등 동부하이텍 재무구조 개선에 앞장선 바 있다.

◇ "3개 기술분야· 정보통신 분야 사업 강화"

동부하이텍은 3대 기술분야로 고전압· 저전력 중심의 아날로그 반도체, 의료기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산업용 센서, 통신용 고주파 반도체(RF) 등의 복합신호소자(Mixed Signal) 반도체를 선정했다.

반도체 제품 개발 중에서도 특히 아날로그 반도체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날로그 반도체는 터치(촉각), 3D(시각), 음향(청각) 등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아날로그 신호를 첨단 IT 기기가 인식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주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사업의 턴어라운드와 함께 동부하이텍은 로봇, LED 사업에 진출하는 등 정보통신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7월엔 다사로봇을 인수해 로봇사업에 진출했으며, 올해 3월 동부로봇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최대 LED 조명 회사인 화우테크를 인수해 LED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앞으로 LED 칩과 모듈 등 소자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로봇과 LED 사업에 이어 태양광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2분기 이후로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동부하이텍, 1Q 영업이익 67억원…창사 이후 `첫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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