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아마존의 위엄…美회사채 역대 최저금리 신기록

창사 이래 최대 20兆 회사채 찍어…투자자 몰려 증액 발행
2년물 국채+10bp, 20년물 +70bp 발행…美 역대 최저금리
82兆 현금 보유하고도 초저금리 활용해 레버리지 확대
무디스 "일시적 부채 증가에도 장기적으론 수익 더 늘 듯"
  • 등록 2021-05-11 오전 11:30:19

    수정 2021-05-11 오전 11:30:1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이커머스업체인 미국 아마존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기존 부채 상환과 자사주 매입을 위해 높은 신용도와 유례없이 낮은 시장금리를 활용해 미국 기업 중 역대 최저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뉴욕 채권시장에서 총 185억달러(원화 약 20조7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찍었다. 회사채는 최단 2년부터 최장 40년까지 총 8개 만기구간(트렌치)으로 나눠서 발행했다.

185억달러는 아마존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 기록이며, 지난 3월에 250억달러 규모로 발행된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 회사채에 이어 올해 미국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당초 아마존은 150억달러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려 했지만, 500억달러 이상의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탓에 35억달러를 증액, 발행했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몰린 덕에 회사채 발행금리도 당초 예상보다 낮게 결정됐다. 40년만기 회사채의 경우 미 국채금리에 95bp(0.9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은 수준에서 발행됐는데, 당초 예상한 115bp보다 20bp나 낮아졌다. 또 2년만기 회사채는 국채금리에 10bp, 20년만기의 경우 70bp 가산금리를 기록했다.

이날 금융데이터업체인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회사채시장에서 2년과 20년물에서 역대 최소 스프레드 기록을 경신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혜로 인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이 덕에 지난 3월말 현재 730억달러(약 81조6700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우량기업들은 초저금리와 높은 신용도를 활용해 채권시장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특히 회사채시장 스프레드는 최근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맷 브릴 인베스코 북미 대표는 “미국 우량기업들은 이 같은 레버리지를 활용해 추가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면서 “합리적으로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통해 훨씬 더 큰 영업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는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최근 아마존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중 5번째로 높은 ‘A1’으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찰스 오셰어 무디스 애널리스트도 “이번 차입으로 인해 아마존의 레버리지가 일시적으로 높아지긴 하겠지만, 긍정적인 성장 전망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자금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수익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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