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적재함서 불 '활활'…택시기사·고교생 화재 진압

  • 등록 2022-03-08 오후 1:53:02

    수정 2022-03-08 오후 1:53:02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고등학생들과 의용소방대원이 우연히 차량 화재를 목격하고 힘을 합쳐 진화했다.

의용소방대원과 고교생들이 합심해 차량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8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께 경남 김해시 삼방동의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1톤 트럭 적재함에서 불이 났다. 짐칸에 실려있던 종이박스에 갑자기 불이 붙은 것이다.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는 갓길에 차를 세워 화재 진압을 시도했지만 적재함에 종이박스가 가득 실려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이때 불이 난 트럭을 목격한 택시운전사 정성배(63)씨가 택시 승객인 고등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트럭으로 달려가 차량용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승객이었던 김해 영운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김동현, 박준성, 박현성)도 힘을 보탰다.

불길이 쉽사리 꺼지지 않자 학생들은 소화기를 구하기 위해 인근 상가로 달려갔다. 학생들은 GS25편의점에 비치된 소화기를 빌려왔다. 이날 해당 편의점 등에서 빌린 소화기는 지난해부터 소방청과 협약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비치한 소화기였다.

화재는 10여분만에 조기에 진압됐고 다행히 인명 피해도 없었다.

정씨는 “평소 의용소방대에서 활동하며 받은 소방훈련을 통해 당황하지 않고 화재 진화에 나설 수 있었다. 특히 화재현장을 보고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움직인 탑승객 학생들이 큰 힘이 되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 소방본부는 화재진압을 도운 의용소방대원과 학생들을 감사의 뜻을 담아 표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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