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소폭 하락..유가 하락에 운 '정유·조선株'

  • 등록 2014-11-28 오후 3:22:39

    수정 2014-11-28 오후 3:22:3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있지만 5거래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피로감과 주말을 앞둔 경계감에 지수는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

간밤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 감산 실패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화학·조선주가 부진했던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자사주매입 방침을 밝힌 삼성전자(005930)는 2거래일 연속 올랐고, 삼성SDS(018260)는 이날만 8% 이상 폭락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0포인트(0.07%) 하락한 1980.7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1980선 밑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장 막판 외국인 매수가 늘어나면서 간신히 이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 뉴욕증시 대신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은 OPEC 정례 석유장관회의였다. 이 회의에서 OPEC은 원유 공급 쿼터를 기존 일일 3000만배럴로 동결하는데 합의, 감산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런던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WTI는 전일대비 6.3% 하락한 69.05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유가는 3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지수를 움직일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던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희비가 명확하게 갈렸다. 정유, 화학, 조선주는 동반 하락했으며, 수혜주로 꼽히는 항공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에쓰오일(S-OIL(010950))은 전 거래일 대비 5.39% 내렸으며, SK이노베이션(096770)도 6.64% 빠졌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오일메이저 업체가 비용 감축에 나서면서 해양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조선주도 유탄을 맞았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이 7.66% 폭락했으며, 삼성중공업(010140)이 5.68%, 현대중공업(009540)이 4.26% 빠졌다.

화학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LG화학(051910)은 1.43% 하락했지만, 롯데케미칼(011170)금호석유(011780)는 각각 0.28%, 0.25% 상승했다.

반면 유가 하락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대한항공(003490)은 4.74%, 아시아나항공(020560)은 9.73% 올랐다. 역시 유가 하락의 수혜주로 분류되는 하나투어(039130) 역시 3%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수급 측면에서는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도에 나섰던 기관이 1435억원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49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하루만에 다시 매수로 전환했다. 개인도 925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과 하락업종 수가 비슷했다. 건설업이 2.09% 빠졌으며, 운수장비가 1.51%, 서비스업이 1.48%, 은행이 1.27%, 보헙은 1.04% 하락했다.

상승업종은 전기가스업(2.63%), 운수창고(2.03%), 음식료품(1.45%), 전기전자(1.21%), 섬유의복(0.83%), 비금속광물(0.73%)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렸다. 현대차(005380)는 0.83% 밀렸고,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진 삼성SDS(018260)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34만7000원까지 굴러 떨어졌다. 이밖에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삼성물산(000830) 등도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가 1.82% 상승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아모레퍼시픽(090430), KT&G(03378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3586만2000주, 거래대금은 4조2205억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41개 종목이 올랐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470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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