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드크랩' 잡은 韓 경찰, UN 회의서 수사 노하우 전세계 공유

유엔 범죄예방 및 형사사법위원회 정기회의 참석
'경찰 출석통지' 등 위장한 프로그램 유포자 검거 사례 발표
  • 등록 2021-05-20 오후 12:00:00

    수정 2021-05-20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 경찰이 ‘경찰 출석통지’ 등 문서를 위조해 악성 프로그램을 퍼뜨린 일당을 검거한 노하우를 전 세계에 공유한다.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제30회 유엔 범죄예방 및 형사사법위원회’ 정기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갠드크랩’ 유포사범을 검거한 수사사례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국수본은 지난 2월 루마니아와 필리핀·미국 등 10개국과의 공조 수사로 경찰관서 출석통지서를 위장한 갠드크랩 금품요구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한 피의자를 검거한 바 있다.

이들은 2019년 2월부터 6월까지 경찰을 비롯해 헌법재판소·한국은행을 사칭하며 포털사이트 이용자에게 출석요구서로 위장한 갠드크랩 랜섬웨어를 6486회에 걸쳐 이메일로 발송해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유엔 마약·범죄 사무소에서는 랜섬웨어 사건을 가상자산 추적 및 국제공조를 통해 해결한 한국 경찰의 수사를 모범사례로 선정, 정기회의에서 발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정기회의에는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한 조재영 경사가 금품요구 악성 프로그램 유포사건의 착수 경위와 범행 수법, 사건 해결을 위한 수사 시 착안사항 등을 설명했다. 특히 최근 사이버범죄에서 범행수익금이 가상자산으로 전달되는 특성상 국가 간 신속하고도 긴밀한 공조수사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조 경사는 인터넷진흥원에서 침해사고를 담당하던 중 경찰 경력직 특별채용에 지원해 사이버수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다크웹에서 운영되던 아동성착취물 공유사이트 ‘웰컴투비디오’의 운영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유엔 발표를 통해 한국 경찰의 사이버수사 역량을 전 세계 수사기관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 경찰의 첨단 사이버 수사기법과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통해 금품요구 악성 프로그램·디도스(DDoS) 등 최신 사이버범죄를 신속하게 해결해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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