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심한 침체 상태에서 시작한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각국의 자동차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최근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태환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해외시장이 어려웠지만 점차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해외시장 개척비가 줄고 있다"며 "품질 경쟁력이 높아져 판매 인센티브를 줄여도 점유율을 확대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3분기 해외시장 개척비는 매출액 대비 3.5%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이수영 IR팀 차장은 "3분기에 판매가 늘고 환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해외시장개척비의 감소요인이 생겼다"면서 "현대차의 해외시장개척에 대한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달러-원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현대차가 환차익을 해외시장에 투입할 수 있는 여지도 줄어들고 있다.
해외시장개척비는 해외시장 점유율 증감과 직결되는 경영지표로,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환율 효과로 얻은 환차익의 대부분을 해외시장 개척비로 투입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렸다.
이어 "현대차가 재고 정리를 끝내 현재 적정재고 미만으로 정리돼 재고 부담을 줄인 것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의 3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1510억원으로 2분기(1조1010억)과 큰 차이가 없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868억원으로 전분기(6572억)대비 10.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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