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송치에도...지금 n번방은 "쫄지마", "잡혀봤자 5년"

  • 등록 2020-03-25 오전 9:56:47

    수정 2020-03-25 오후 2:56:4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은 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4)이 25일 검찰로 송치된 가운데, 비슷한 대화방은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YTN 뉴스화면)
‘n번방’ 사건의 최초 신고자로 알려진 잠입취재단 ‘불꽃’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n번방은 지금도 성업 중”이라고 밝혔다.

불꽃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A씨는 “지금도 텔레그램뿐 아니라 모든 성 착취물이 오가는 텔레그램의 채팅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박사가 잡혀도 텔레그램에서 많은 가해자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확실히 그전보다는 많이 어수선해지긴 했다. 그래도 아직 간간이 그 성 착취물 영상이 올라온다”고 전했다.

A씨는 박사가 잡힌 후 2만명 이상 다수가 모인 방들은 사라졌고 3000~6000명씩 모인 방은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성 착취물에 대한 강경 대응이 예고됐지만 처벌수위가 낮을 것을 예상해 안심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불안해하는 기색을 누가 보이면 서로 독려를 해 준다. ‘FBI에서도 포기한 걸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하느냐’, ‘절대 안 뚫린다’, ‘쫄지 마 얘들아’ 이러면서 자기들끼리 안심을 시킨다”고 했다.

또 “얘네들이 말을 하는 게 ‘많아야 5년 이상은 안 받겠지.’ 이런 식으로 말을 하거든요. 본인들이 (처벌을) 얼마 안 받을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더 판치는 것. 자기들끼리 이전에 잡힌 사람들이 얼마나 받았는지 정리를 해놨다”고 꼬집었다.

앞서 A씨는 모니터링 중 초등학생, 중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아이들이 협박에 의해 성착취 행위를 하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대화방에는 피해자들의 나이와 사는 지역 등 신상정보도 나와 있고 ‘강간하겠다’는 이야기도 부지기수로 오간다”고 했다.

이 같은 대화방에 참여하는 이들에 대해 “죄의식이라는 게 없다. 그냥 야동이라고 생각을 해서 소비하고 희롱하고 끝”이라며 “불법 촬영물이나 영상을 올릴 시에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 현실의 ‘루저’들이 많지만 명문대 학생도 있다. 고등학생, 대학생이 가장 많고, 30~50대도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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