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단 성폭행 게시글 내사 착수

  • 등록 2021-05-02 오후 11:04:57

    수정 2021-05-02 오후 11:04:57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경찰청이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집단 성폭행 관련 익명 게시글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이 웹사이트에는 지난 2~3월 자신의 20대 여자친구에게 강제로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글이 작성됐고, 이후로도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게시글들에는 피해 여성이 거부하는데도 여러 남성과 관계를 강요했다거나 그로 인해 피해자에게 출혈 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게시글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익명 게시글들의 작성자가 동일 인물인지, 사건에 실체가 있는 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웹사이트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2일 “법적인 것을 떠나서 사이트 규정을 위반할 뿐 아니라 공서양속을 위반하는 내용으로 이미 삭제하고 영구 차단했다”며 “해당 작성자는 익명 게시판외 사이트 전체에 글이 딱 1개 있다”고 밝혔다.

또 “게시물에 불법적 요소가 있을 경우 경찰에서 수사하고 처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사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펨코리아는 익명게시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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