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김일성 저택’ 재개발 완료…리춘희 등 특권층 분양

  • 등록 2022-04-14 오전 11:30:10

    수정 2022-04-14 오전 11:30:10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일성 저택 자리가 재개발돼 리춘희 아나운서 등 ‘김씨일가’에 충성한 특권층 인사들에게 하사됐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일성 110회 생일(4월 15일·태양절)을 앞두고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 준공식에 참석했다.

준공식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리일환 선전선동비서, 김영환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리히용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뜻깊은 태양절을 계기로 위대한 수령님의 숨결과 체취가 어려 있는 터전에 일떠선 인민의 호화 주택구를 준공하고 보니 수령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오늘 우리 수령님께서 자신의 저택이 철거된 대신 그 뜰 안에 애국자, 공로자들의 행복 넘친 보금자리가 마련된 것을 아시면 만족해하실 것”이라며 “한생토록 그처럼 사랑하신 인민을 따뜻이 품어 안으신 것 같아 정말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는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곳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노동당 청사, 만수대 의사당, 인민 문화 궁전, 관사 등 당 관련 주요 시설이 밀집해있다.

재개발 후 지어진 고급 주택은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소속 리춘희·최성원 책임 방송원과 동태관 노동신문사 논설위원 등 체제 선전에 앞장 선 충성층에게 입주권이 주어졌다. 리춘희는 조선중앙TV의 간판 아나운서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비롯한 북한 내 주요 소식을 보도한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꽃나이 처녀 시절부터 50여년간 당이 안겨준 혁명의 마이크와 함께 고결한 삶을 수놓아온 리춘히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며 “80 고개를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청춘 시절의 기백과 열정으로 우리 당의 목소리, 주체 조선의 목소리를 만방에 울려가고 있다”고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의 새 집에 일일이 들어가 둘러본 뒤, 그들의 가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7차례나 건설현장을 방문하며 경제부문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건설분야를 북한 당국이 내세우는 ‘인민대중제일주의’, ‘인민생활향상’을 대표하는 역점 사업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앞두고, 대내적으로 경축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준공식·입사식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한 건설사업을 ‘본보기 단위 지정’, ‘도, 시·군에 확산’ 계속 언급하고 있는 바 지방으로의 선전, 사례 전파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4일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 준공식에 참여 후 주택을 하사한 리춘희 아나운서(사진 시계방향으로 두번째, 분홍색 저고리)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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