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16포인트, 0.80% 내린 1630.08로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개장 전부터 약세가 예상되긴 했다. 간밤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뒤이어 마친 뉴욕 증시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독일 정부가 유로존 채권 및 대형 금융주 등에 대한 공매도(네이키드 숏셀링)를 일시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이 악재로 작용해 다우 지수가 1.08%, 나스닥 지수가 1.57% 하락했다.
해외 증시의 하락은 국내 증시에 더 큰 파고로 다가왔다. 특히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1.21달러 대로 떨어지며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증시 약세도 짙어졌다.
초반부터 외국인 매도세에 밀렸던 국내 증시는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장 주도주를 내다파는 외국인과 기관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함께 낙폭을 키웠다. 240일 지수이동평균선(1609.99)을 깨 내려간 뒤 1601.54까지 밀렸다.
그러나 오후들어 개인과 기관 등 국내 투자자를 중심으로 냉정을 되찾으며 저가매수가 가동되면서 1630선까지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서 578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57억원, 3224억원 순매수해 1600선에서의 지지대를 확인시켰다. 외국인의 지수선물 매도에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094억원 순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장초반 대부분 약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에 자동차, 전기가스 업종 대형주가 강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005930)는 2% 넘게 내린 77만3000원에 장을 마쳤고, 포스코(005490)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생명(032830)도 소폭 내려 다시 공모가 밑으로 밀렸고,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등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009540)은 3%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또 10년여 만에 코스피 시장에 다시 이름을 올린 만도(060980)는 첫날 거래를 상한가로 마친 반면 만도 최대주주인 한라건설(014790)은 하한가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정도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비금속광물, 건설업, 은행 등이 2%넘는 하락률을 보였고 전기전자,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고 등도 1%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4억541만주, 거래대금은 6조6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2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를 비롯해 545개 종목이 내렸다. 54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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