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9일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문 특보를 비찬한 송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이날 “송영무 국방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전했다.
송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문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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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보기 민망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정부 외교안보팀의 자중지란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쇄신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갈팡질팡 온탕냉탕의 외교안보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심각한 외교안보 난맥상에 대한 진상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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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이날 원내 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안보 불안만 조장하는 수다맨 옆에 특보로 두고 평안하신지 묻고 싶다. 문정인 특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다맨”이라며 “미국 가서는 협상 카드로 쥐고 있어야 할 내용을 대외적으로 공개해서 협상 전략에 치명적인 장애 조성했고, 국내에서는 송영무 국방 장관을 무차별 난사해서 국민들 굉장히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특보는 지난 6월 16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차 한미대화 행사에서 “북핵 동결 시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