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불 것 vs 윤, 5% 더 오를 것"…전격 `야권 단일화`에 엇갈린 전망

D-6 초박빙 구도, 더 짙은 안갯속 판세로
"정치 희화화, 준엄한 민심 심판 받을 것"
"정권교체 여론 절반 이상, 추가 상승 여지"
  • 등록 2022-03-03 오전 10:50:56

    수정 2022-03-03 오후 8:32:04

[이데일리 이성기 김유성 기자] 제20대 대선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전격 `야권 단일화` 합의로 초박빙 구도로 흐르던 대선 판세가 더욱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두 사람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를 `자리 나눠먹기 야합`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의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다만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만큼, 24시간 총력 대응하는 비상체제 가동에 돌입했다.

꺼진 듯했던 야권 단일화 불씨가 두 후보 간 담판을 통해 극적으로 살아나면서 부동층 등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시너지 효과보다는 역풍이 불 것”이란 의견과 “높은 정권교체 여론과 함께 윤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희롱하는 행태로 준엄한 심판을 부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의 단일화 선언에 국민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 할 것”이라면서 “제3지대에서 우뚝 서길 기대했던 안 후보 지지층이 안 후보의 결정에 과연 잘 했다고 박수를 보내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정치를 희화화한 데 대해 자칫 민심의 역풍을 자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후보와 국민통합정부, 공동정부를 꾸리겠다고 한 윤 후보가 5% 정도의 지지율은 더 오를 여지가 생겼다”고 내다봤다. 역풍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권교체 여론이 50%가 넘는데 단일 후보로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이 어떤 역풍이 인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야권 단일화` 자체는 비판적으로 보면서도 윤 후보에게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 수석은 “물론 반작용도 있겠지만 윤 후보에게 좀 더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면서 “반발보다는 응집력,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 쪽이 조금 더 크게 작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단일화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는 안 후보의 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배 수석은 “단일화의 성공 여부는 패한 후보의 몫”이라면서 “단일화를 발판 삼아 안 후보가 `차기 주자`는 자신이라는 강한 시그널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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