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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를 `자리 나눠먹기 야합`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의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다만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만큼, 24시간 총력 대응하는 비상체제 가동에 돌입했다.
꺼진 듯했던 야권 단일화 불씨가 두 후보 간 담판을 통해 극적으로 살아나면서 부동층 등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시너지 효과보다는 역풍이 불 것”이란 의견과 “높은 정권교체 여론과 함께 윤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후보와 국민통합정부, 공동정부를 꾸리겠다고 한 윤 후보가 5% 정도의 지지율은 더 오를 여지가 생겼다”고 내다봤다. 역풍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권교체 여론이 50%가 넘는데 단일 후보로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이 어떤 역풍이 인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야권 단일화` 자체는 비판적으로 보면서도 윤 후보에게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단일화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는 안 후보의 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배 수석은 “단일화의 성공 여부는 패한 후보의 몫”이라면서 “단일화를 발판 삼아 안 후보가 `차기 주자`는 자신이라는 강한 시그널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