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부경대에서 천경자 화백의 작품기증 의사를 밝히고 있는 장녀 이혜선 씨(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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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故천경자 화백(1924∼2015)의 그림과 애장품을 볼 수 있는 부경대학교 임시전시실의 개관이 연기됐다.
부경대는 26일 오전 대연캠퍼스 청운관 1층에서 진행하려던 천경자 기념미술관 임시전시실 개관식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부경대 측은 “천경자 화백 1주기를 앞두고 임시전시실 개관을 준비하던 중 항온항습장치를 비롯한 전시실의 환경시설 공사 지연으로 천 화백의 귀중한 작품을 전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개관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시전시실은 부경대가 건립 중인 ‘천경자 기념미술관’ 건립의 전단계로 부경대 박물관이 있는 청운관 건물 1층에 120㎡ 규모로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첫 공개되는 채색화 ‘막간’을 비롯해 꽃과 인물 등을 소재로 한 드로잉 작품 등 총 66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천 화백이 생전에 좋아했던 인형들과 해외여행 수집품 등 다양한 애장품도 일반에 처음 공개될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천 화백의 장녀 이혜선 씨는 어머니가 평생 그린 드로잉과 미완성 작품 등 1000여 점의 작품과 함께 개인소장품 등 총 4000여 점을 부경대에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부경대는 2020년까지 60억원을 투자해 전시실, 영상실, 수장고 등을 갖춘 연면적 1320㎡ 규모의 독립 건물인 ‘천경자 기념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