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 발표한 ‘5대 신산업의 수출 경쟁력 국제 비교 및 국민경제 기여 효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5대 신산업은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차세대 수출 성장동력을 발굴하려 신규 지정한 12개 품목 가운데 국제 비교를 위해 품목별 수출액이 일정 수준을 웃돌거나 1대 1 매칭 품목 비중이 해당 품목 수출 총액의 80%를 넘는 산업, 즉 차세대 반도체와 프리미엄 소비재, 바이오헬스, 전기·자율차, 항공·드론으로 추렸다.
특정 상품의 세계 시장에서의 양적인 비교우위를 판단하는 무역특화지수와 특정 품목의 자국 내 여타 품목 대비 질적인 비교우위를 보여주는 현시비교우위지수를 이용했을 때 우리나라는 차세대 반도체와 전기·자율차 부문에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한국의 차세대 반도체는 2019년 무역특화지수 1위, 현시비교우위 1위, 수출점유율 3위에 올랐고 전기·자율차는 무역특화지수 2위, 현시비교우위 1위, 수출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프리미엄 소비재의 수출 경쟁력도 꾸준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산업 수출로 유발된 부가가치는 총 418억달러로 이 가운데 차세대반도체 181억달러와 프리미엄 소비재 164억달러 등이 과반을 차지했다. 수출로 경제 전체에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부가가치의 총 수출 대비 비중을 나타내는 수출 부가가치율도 신산업은 2017년 69.8%에서 2019년 70.5%로 0.7%포인트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총 수출은 64.2%에서 62.7%로 1.5%포인트 하락했다.
강내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기존 주력 수출산업의 성장 동력이 조금씩 약화되던 추세 속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까지 가세해 어려움이 가중됐다”면서 “4차 산업혁명과 연관성이 큰 첨단 신산업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