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카지노업체, 침체빠진 라스베이거스 살린다

말레이시아 겐팅그룹, 건설중단된 카지노 리조트 매입
  • 등록 2013-03-05 오후 4:12:21

    수정 2013-03-05 오후 4:12:2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2008년 금융위기 이후 깊은 불황의 늪에 빠졌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아시아 굴지의 카지노 기업이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말레이시아의 카지노기업 겐팅그룹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호텔업체 보이드게이밍이 진행했던 에셜론(Echelon) 건설 프로젝트를 3억5000만달러(약 3800억원)에 매입한다고 보도했다.

겐팅그룹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카지노 전문기업이다.

에셜론은 카지노, 호텔, 쇼핑몰을 한 데 묶은 리조트를 뜻한다. 지난 2007년 건설이 시작됐지만 라스베이거스 불황에 2008년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라스베이거스 내 카지노 기업들은 금융위기 이후 싱가포르나 마카오 등 아시아 지역에 투자했다. 이에 따라 겐팅그룹 등 아시아 기업의 라스베이거스 진출은 이례적이다.

네바다주 지역민들은 겐팅그룹의 투자로 침체됐던 라스베이거스가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리 리드 미 상원 의원, 브라이언 샌도벌 네바다 주지사도 이날 겐팅그룹의 투자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경제전문가 제레미 아게로는 “대다수 사람들이 라스베이거스에 새로운 카지노가 생길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다”며 “레스베이거스 카지노산업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 컨설팅기업 어플라이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산업은 지난해 총 17억달러(약 1조85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현재까지 누적된 부채만 210억달러(약 23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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