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맛있게요"…이혜정, 일 시작하게 만든 남편의 한마디

  • 등록 2018-11-07 오전 10:19:44

    수정 2018-11-07 오후 2:47:08

(사진=MBC ‘사람이 좋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사람이 좋다’ 이혜정이 요리 연구가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출연해 자신만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이혜정은 “얼마나 맛있게요”라는 유행어까지 가진 프로 방송인이자 요리연구가다. 스물네 살 어린 나이에 대대로 의사 집안의 의사 남편 고민환과 결혼한 예정은 이혜정은 15년 세월 동안 요리에 대한 꿈을 잊고 아내이자 엄마로만 살아왔다. 이런 그가 요리연구가가 된 계기는 부부싸움이었다.

이혜정은 “39세 되던 해다. 남편과 대판 싸움을 했다. 남편이 저한테 ‘네가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냐’는 말을 했다. 그때 제가 저를 돌아보게 됐다. 제가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는 걸. 많은 분들이 저에게 가르쳐달라는 게 요리와 음식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누군가의 엄마로만 불리다가 ‘선생님’이라는 말을 듣게 된 이혜정은 제2의 인생이 펼쳐졌다. 그는 “나의 이름, 나의 자존감을 잊고 살았다가 첫날 첫 수업에서 엄마들이 제게 ‘선생님이시구나’ 하고 인사할 때 천지를 얻은 듯했다”고 당시의 벅찬 감정을 떠올렸다.

미워만 할 것 같았던 남편을 갈수록 이해하게 된다는 이혜정은 “남편의 사랑을 보는 눈이 없어서 손가락 사이로 다 흘려보냈다. 남편은 제게 꼭 맞는 가슴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깨달음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특히 이혜정은 요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식재료를 구입했고, 상인들에게 요리법을 배우기도 했다. 그는 “전통시장에 오면 전통 요리 선생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혜정의 이같은 삶에 주변 사람들은 돈 때문이냐고 묻기도 한다고. 그는 “제가 이렇게 일을 하는 건 살아 있음이다. 앞으로 누워 있을 시간은 많다. 움직일 시간은 줄어들 텐데. 계속 살아 있음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이혜정의 아버지 이종대 씨의 이야기도 전해졌다. 전 유한 킴벌리 회장 이종대 씨는 대기업 평사원에서 시작해 최고경영자가 됐다. 그의 입지전적인 이야기는 MBC 다큐멘터리 ‘성공시대’를 통해 전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나고 자라며 이혜정은 열정을 배웠다고 전했다.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의 삶 자체가 살아 있는 교과서였던 것.

이혜정은 “내 가족도 물론 그렇지만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버지. 너무 감사하다. 그 분의 인생을 닮고 싶다. 구분처럼 세상을 향해 노력하면서 살고 싶다”며 “그런 부모에게 ‘그런 딸이 있어 내 인생이 나쁘지 않았어’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런 자식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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