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신성장SPAC도 공모 연기..`한투마저…`

기관수요 채우지 못해..하반기로 일정 미뤄
  • 등록 2010-06-10 오후 3:36:05

    수정 2010-06-10 오후 3:44:16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최근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 심리가 냉각되며 상장을 준비하는 스팩들이 잇따라 상장계획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준비하는 스팩도 상장을 연기했다.

한국금융지주(071050) 산하 한국투자증권은 이 회사가 설립한 한국투자신성장1호SPAC이 지난 8~9일 수요예측 결과 기관 배정물량을 채우지 못해 공모를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계획한 공모규모는 252억원, 일반공모 일정은 14~15일 이틀간 예정돼 있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 기관 투자가 배정분 목표를 못 채워 이를 일반투자자에게로 넘길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 경우 일반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공모 일정을 연기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개년 간 IPO 심사 승인 건수가 34건으로, 업계 1위인 증권사. 최근 삼성생명 상장 등 IPO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던 만큼 이번 공모 연기는 스팩 투자 심리가 극심하게 냉각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같은 IPO분야에서의 실적과 M&A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기관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상장 공모는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투자신성장1호SPAC는 산업은행 M&A실 출신 소시어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병국 대표를 간판으로, CFO에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전무, 권상세 디스플레이뱅크 대표이사, 박상규 나우IB캐피탈 전문이사 등이 참여했다.
 
앞서 대신증권의 그로쓰알파스팩, 교보증권과 KTB투자증권의 교보KTB스팩이 공모를 연기한 바 있으며, 삼성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기관 배정분을 일반공모로 넘긴 뒤로도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8대 2의 비율로 실권주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이미 상장해 시장에서 거래되고 스팩의 경우 가장 최근 상장한 신한스팩1호(122690)를 비롯해 동양밸류스팩(122290), 우리스팩1호(122750), 대우증권스팩(121910) 등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가를 소폭이나마 상회하는 스팩은 현대증권스팩1호(122350), 미래에셋스팩1호 등 2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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