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위 논란을 이어온 천경자의 ‘미인도’가 오는 19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여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특별전: 균열’을 통해 26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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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천경자(1924~2015) 화백의 작품 여부를 놓고 진위 논란을 이어온 ‘미인도’가 26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오는 19일부터 2018년 4월 29일까지 경기 과천시 막계동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하는 ‘소장품특별전: 균열’을 통해서다. 이에 앞서 18일 언론에 먼저 공개한다.
‘미인도’가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1991년 이후 26년 만이다. 이번 ‘미인도’ 공개에 대해 미술관 측은 “작품의 진위 여부를 논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중립적인 시각에서 공공의 담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미인도’의 위작 논란은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전국 순회전 ‘움직이는 미술관’에서 작품이 전시된 뒤 천 화백이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반발하면서 벌어졌다. 유족 측의 고소·고발이 이어졌으나 검찰은 지난해 12월 ‘미인도’가 진품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항고한 상태다.
이번 전시에 대한 유족 측의 반발도 계속될 전망이다. 유족 측 공동변호인단의 배금자 변호사는 앞서 ‘미인도’의 일반 공개 소식이 전해진 뒤 “저작권자가 아닌 사람을 저작권자로 표시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고 강하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