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측근, ‘극우’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 사의 표명

  • 등록 2017-07-28 오전 11:15:09

    수정 2017-07-28 오전 11:15:0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국방상이 끝내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나다 국방상은 이날 열린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남수단 유엔 평화 유지활동(PKO)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방위성의 사무차관과 육상 자위대 막료장(육군참모총장)도 함께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의 3대 간부가 함께 사임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나다 방위상은 남수단에 평화유지활동(PKO)으로 파견된 자위대 관련 문서가 은폐됐다는 것을 모른다고 말해왔지만 이미 간부들의 보고를 받았고 고의적으로 모른 척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성은 지난해 말부터 남수단 파견 자위대의 일일보고 문건이 폐기됐다며 말해왔다. 그러나 문건이 전자화돼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뒤늦게 사실을 인정했다.

이나다 방위상 역시 지난 3월 중순 국회에서 은폐 행위를 보고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2월 중순 열린 회의에서 방위성 간부들로부터 ‘실은 문서를 보관하고 있었지만 이 사실을 비공개로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의 제기 없이 이를 받아들였다.

극우 논객 출신인 이나다 방위상은 ‘여자 아베’라고 불릴 정도로 아베 신조 총리와 가까운 측근이다. 2005년 정계 입문부터 당시 자민당 간사장 대리였던 아베 총리의 권유가 큰 영향을 미쳤다.

취임 직후 ‘일본이 장래에 핵을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을 받았고 지난해 말에는 아베 총리가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를 위령한 직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주변국들의 반발을 불렀다.

3월에는 국유지 헐값 매각 의혹을 받은 모리토모 학원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그가 과거 변호사 시절 이 재단의 변호를 맡았다는 것이 들통났다.

아울러 지난달 말에는 도쿄도의회 선거 유세에서 “방위성, 자위대, 방위상으로서 부탁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자위대의 정치 독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자민당의 선거 참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닛케이는 다음 달 3일 예정된 개각까지 다른 장관이 국방상을 겸임한 후 새로운 국방상이 임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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