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자신있게 이재명 가족 건드릴 것" 말한 이유

與, '본부장' 언급하며 윤석열 압박 나서자
"선거 금도 깨기 시작…저열해지는 것 안타까워"
  • 등록 2021-11-12 오후 4:02:26

    수정 2021-11-12 오후 4:02:26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본부장(윤석열 후보 본인·부인·장모)’이라고 지칭하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앞으로 자신감 있게 이 후보의 가족을 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1월 10일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12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윤 후보 리스크를 이 후보가 본부장으로 요약했다’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후보가 우리 후보의 가족을 건드렸으니까”라며 이같이 답했다.

‘되게 무서운 이야기를 한다’라는 말에는 “이런 것들이 사실 선거에서 금도를 깨기 시작하는 부분들”이라며 “이 후보에 대해 저희가 정당 차원에서 가족의 문제를 제가 당대표 입장에서 언급을 안 했다. 근데 이런 식으로 뭐 직접적으로 할 것 같으면 저는 원래 한 대 맞으면 두 대 돌려주는 성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의혹을 이 후보가 제기할 수는 있겠다”라며 “어쨌든 참 저열해지는 것은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본인(이 후보)은 지금 대장동 건으로 상당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그렇다면 본인의 의혹에 대해서 이렇게 해명하는 것에 좀 더 열과 성을 보여야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 차원에서 이 후보의 특검 관련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냉정하게 저희는 계속 지적할 것”이라며 “그게 더 이 후보한테 뼈 아플 것이다. 세 과시가 아니라 정말 대장동 관련 이 후보가 해명하지 못하는 점들을 콕콕 찔러가지고 특검 안 받고 쉽게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대장동과 고발사주 의혹 관련 ‘세트특검’ 제안에 “저는 이걸 수사권 쇼핑을 위한 꼼수라고 본다”며 “윤 후보의 본부장 비리는 드러난 게 많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문제는 구체적으로 특정되는 문제가 많다. 특검을 수개월동안 논의하고 만들자고 지금 수사를 피하고 시간 끌려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왜 그런 조건을 붙이겠느냐”라며 “0대 10인데 왜 이걸 1대 1로 만들려고 하나. 우리는 한 골도 먹지 않았고,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항변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본부장을 언급하며 특검 주장은 윤 후보의 진실을 덮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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