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2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청도대남병원은 정신병동, 일반병동, 요양병원, 요양원, 보건소 등이 한 군데 모여있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 건물들을 통로로를 통해 다 연결돼 있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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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특히 공기관이 보건소가 건물과 연결된 형태에 주목했다. 정 위원장은 “확인해본 바로는 (비슷한 형태가) 없다. 이런 식으로 하는 방식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유착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견제는 당연히 힘들어질 거고, 그런 측면에서 사실은 부적절하다고 판단이 된다”고 이어갔다.
정 위원장은 건물 지하에 지역 건강증진센터가 운영하는 헬스장, 수영장이 있는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병원은 감염위험이 높은 공간인데 지역주민이 출입하는 공간과 함께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영리자회사 논란 때 병원이 돈을 벌기 위해서 헬스장이나 수영장을 병원 안에 입점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며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반대로 불허가 됐지만 그걸 이미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확진자가 많이 나온 정신병동의 경우 다른 층에 비해 병상 확보가 유독 많았고, 과밀화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같은 무리한 병상 허가가 병상에 비례해 장례식장 규모를 허가받을 수 있는 사정과 연관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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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상당히 과밀화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허가를 받고 관리를 하려고 했던 의도에 대해서 하나는 이런 부대사업인 장례식장이 원래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장례식장 크기를 키우려고 했던 가능성이 있다”며 몇 년 전 밀양 요양병원 화재사고 당시에도 장례식장을 키우기 위해 병상을 무리하게 늘렸던 사실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