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에 쏠린 눈…"테이퍼링 시점 지연·델타 변수에 주목"

전문가들 “코로나 재확산이 테이퍼링 늦출 것”
“테이퍼링 언급하겠지만 아무 결정 내리지 않을 것”
  • 등록 2021-07-28 오전 11:25:51

    수정 2021-07-28 오전 11:27:27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연방준비제도(Fed)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와 함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견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월 FOMC 회의록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와 완화적 통화정책 입장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5일 청문회에 앞서 증언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다. (사진= AFP)


연준 완화적 입장 고수…경기 부양에 방점

27일 CNBC에 따르면 시장 전략가들은 이번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빠르게 확산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기존 확장적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FOMC 의사록 공개는 오는 28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이 오후 2시 30분에 언론을 대상으로 발표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단기 금리전략 책임자인 마크 카바나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에 대한 입장을 기존 중립에서 비둘기적으로 변경하고 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하방 압력을 언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바나는 “FOMC 성명에서 통화정책이 팬데믹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언급과 함께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 드러날 것”이라며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하겠지만, 증가하는 경기 둔화 압력을 고려하면 형식적인 말일뿐”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내년 초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며,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10개월에 걸쳐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시장은 연준이 8월 말 잭슨홀 미팅이나 9월 FOMC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에 채권 매입 축소가 연말 전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카바나는 “팬데믹이 장기화된다면, 장기적으로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주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테이퍼링 시점 내년초 예상…델타 변수도 고려해야

페드 워처(fed watchers·연준 분석가)들도 연준이 매달 최소 1200억달러(약138조원)의 채권과 MBS 매입 축소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가증권 매입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파월 의장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일시적이며, 펜트업 효과(억눌린 소비가 갑자기 분출하는 효과)와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할 것이란 관측이다.

짐 캐런 모건스탠리 글로벌 거시전략 책임자도 파월 의장이 기존 완화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런은 “파월이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이전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준이 테이퍼링을 언급하겠지만,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테이퍼링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 손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이 델타 변이에 따른 불확실성을 훨씬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델타 변이 우려가 경제에 지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우려는 테이퍼링 시점을 바꿀 수 있다”며 “연준은 시장 움직임을 먼저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아직 기존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이퍼링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매입 축소에도 경제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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