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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7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2019년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KDI는 지난 4월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에 ‘부진’ 표현을 쓴 후 8개월째 부진 진단을 이어가고 있다.
부진이 이어지는 데는 수출 감소 영향이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7% 줄면서 11개월 연속으로 감소세였다. △반도체(-32.1%) △석유제품(-26.2%) △석유화학(-22.6%)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동차(-2.3%) 역시 감소로 전환했다. 수입 역시 전월보다 감소폭이 커져 -14.6%를 기록했다.
9월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보다 0.5% 소폭 증가했고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다. KDI는 “수출이 위축되면서 전산업생산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낮은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플러스로 회복하고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되는 등 소비 부진은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0.4%에서 0.0%로 플러스 전환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96.9)보다 오른 98.6을 기록했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덜해지면서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은 보였다. 10월 종합주가지수는 전월 말보다 1.0% 오른 2083.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보다 전월보다 2.7% 하락해 1163.4원이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금융시장에서 안정이 보이는 상황”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완벽히 없어지지 않았고 실물 지표에서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부진 판단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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