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 2022]“안된다던 전기차도 성공”…RE100, 기후위기 해결에 최적"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대담
폴 디킨슨 "비싸고 느리다던 전기차 성공…확고한 의지 중요"
염재호 "정부보다 큰 영향 미치는 기업 역할 확대 현명해"
"재정·기술 지원 등 정부 역할 중요" 한목소리
  • 등록 2022-06-16 오후 12:15:15

    수정 2022-06-16 오후 2:13:18

염재호 SK이사회 의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연합회 상근 부회장, 폴 디킨슨 CDP 설립자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에 참석해 ’RE100 도전과 산업계의 고민‘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주미희 박순엽 기자] “과거 사람들이 ‘느리고 비싸고 무거워서 안 된다’고 말했던 전기자동차가 성공했다. RE100 캠페인도 매우 효과적이며 지금이 시행해야 할 적기다.”(폴 디킨슨 CDP 설립자)

“한국 기업들이 RE100에 동감하고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가입 기업의 15%가 한국 기업이다.”(염재호 SK 이사회 의장)

폴 디킨슨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b Disclosure Project) 설립자는 1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를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RE100이 가장 효과적으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RE100, 기업·에너지 공급사간 소통창구”

디킨슨 CDP 설립자가 만든 RE100 캠페인은 기업이 쓰는 전력을 ‘재생가능한 에너지(Renewable Energy)로 100% 충당하자’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SK(034730)그룹과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RE100을 선언했고 삼성전자(005930) 역시 이 캠페인에 동참하려 한다.

디킨슨 CDP 설립자는 “전 세계가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도록 한 근거는 미래 전력구매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투자 시 고객 수요를 알지 못하면 투자 리스크가 커진다. 이 때문에 RE100은 집합적으로 기업과 에너지 공급사간의 소통 창구”라고 밝혔다.

이날 대담에 참여한 염재호 SK이사회 의장은 디킨슨 설립자의 얘기에 크게 공감하며 한국 기업들도 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RE100 이니셔티브에 동참한 신규가입 기업의 15%가 한국 기업이라고 알고 있다”고 밝히며 “한국은 제조산업 비중이 큰데 RE100 목표 달성이 경제적으로 현실적으로 가능하느냐는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디킨슨 CDP 설립자는 탄소 배출권 문제와 맞물려 대안으로 떠오른 전기차를 대표하는 테슬라를 예로 들며 RE100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전기차는 느리고 무겁고 비싸다는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내연기관차를 선호할 이유가 너무나 많았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공감대였다. 저는 일론 머스크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이 많지만 머스크가 이런 전기차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바꿨다는 점에 대해 공로를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기차 대중화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굳은 의지를 갖고 집중해 성공했다는 것이다.

디킨슨 CDP 설립자는 RE100 목표 달성과 관련해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투자자에게 보증해주는 방식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는 잘 설계된 산업화와 정책을 장기적으로 마련하면 굉장히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던 역사가 있었다. 예를 들면 인터넷”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국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장기적으로 기업의 강점을 유지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정보기기(IT) 등 주요 산업 부분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디킨슨 CDP 설립자는 폐기물 배출 등의 문제점은 간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지속적이고 훌륭한 캠페인 운동과 녹색 철강 생산 등을 통해 순환경제를 만들 수 있다”며 “기술 그 자체로 물리적 재화에서 가상 재화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이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에서 폴 디킨스 CDP 설립자(RE100 캠페인 책임자)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재생에너지 활용해 쓰레기 최소화 등 병행해야”

염재호 의장은 RE100이 가장 효과적인 기후위기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디킨슨 CDP설립자의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RE100은 정부나 정당이 아닌 기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전 세계 경제에 각국 정부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기업·업계를 압박해 RE100을 달성하겠다는 생각은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염 의장은 디킨슨 CDP 설립자와 함께 기업들의 RE100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 자체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이 매우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는 “전 세계 기술 발전 속도를 봤을 때 RE100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기업이 상당한 재정 자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스스로 바꿔나갈 때 정부는 재정·기술 측면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 특히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의 제작 자체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결국 모든 사회 구성원이 미래 환경을 고려하면서 관련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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