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설탕값 인상 유보(상보)

서민경제 고통분담 차원
  • 등록 2009-03-11 오후 6:00:31

    수정 2009-03-11 오후 6:00:31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CJ제일제당이 설탕가격 인상을 전격 유보했다.

김진수 CJ제일제당(097950) 사장은 11일 '이마트-협력사 신년교례회'에서 기자와 만나 "설탕값 인상을 유보하기로 했다"며 "당분간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6일 설탕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해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대규모 환차손과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통분담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격 인상 발표이후 실제 소비자가격에 적용되기까진 평균 15~30일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시장에서는 인상가격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탕가격 인상 유예로 CJ제일제당은 향후 원가부담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가파른 환율상승으로 인해 2000억원의 환차손을 보는 등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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