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까지 기준금리 8회 인상 가능성…韓銀은?

한은 설문조사, 美연준 올해 4회 올릴듯
내년 금리 인상 속도도 3~4회 컨센서스
예상보다 낮은 물가…한은, 인상 더딜듯
  • 등록 2018-04-10 오전 10:09:58

    수정 2018-04-10 오전 10:09:58

한국은행이 이번달 설문조사한 주요 투자은행(IB)들의 2018~2019년 기준금리 인상 전망치다. 올해 4회 인상은 이미 시장의 컨센서스로 자리 잡았고, 내년에도 여차하면 4회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처=한국은행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이 내년까지 최대 8회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올해 4회 인상은 이미 시장의 컨센서스로 자리 잡았고, 내년에도 여차하면 4회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인상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한·미간 금리 역전 폭은 갈수록 시장의 화두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10일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이번달 조사 대상 16개 투자은행(IB) 중 절반 이상인 10개사(전체의 63%)는 올해 연방준비제도(Fed)가 4회 인상(1.25~1.50%→2.25~2.50%)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달 조사(9개사) 때보다 4회 전망이 더 늘었다.

연준은 지난달 이미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다. 앞으로 남은 5월·6월·7월·9월·11월·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회 올릴 것이라는 의미다.

올해 총 3회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본 IB는 7개사에서 6개사로 줄었다.

한은 측은 “시장은 최근 무역분쟁 우려와 금융상황 불안에도 불구하고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물가의 경우 연준 목표치(2.0%) 도달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연말에서 올해 3분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연 4회 인상은 매우 가파른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런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비슷한 속도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내년 4회 인상과 3회 인상을 점친 IB는 각각 4개사, 5개사다. 내년까지 최대 8회 인상, 다시 말해 3.25~3.50%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우리나라다. 미국에 맞춰 기준금리를 올릴 국내 여건이 갖춰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많아야 2회, 즉 2.00%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과 적어도 0.50%포인트 차이가 날 것이는 뜻이다.

무엇보다 통화정책의 기본인 물가가 예상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 가계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이데일리가 최근 경제·금융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명 중 9명은 올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도 동결이 기정사실화돼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만 본다면 오히려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하지만 금리 역전 우려 때문에 그럴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한은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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