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진정세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전망이 많다.
11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WTI 4월 인도분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 대비 2.68달러(2.5%) 하락한 배럴당 106.02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 5% 이상 반등했다가 내려왔다.
WTI는 지난 8일 배럴당 123.70달러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9일 108.70달러→10일 106.02달러 등으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14% 넘게 빠졌다.
같은 날 브렌트유 5월물 선물가격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81달러(1.6%) 하락한 배럴당 109.33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6.5%까지 뛰었다가 반락했다.
중동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같은 날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배럴당 115.3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127.86달러)보다 9.7%(12.53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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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주요 산유국이 함께하는 협의체다.
다만 UAE 정부가 몇 시간 만에 “OPEC+ 산유국들의 기존 합의와 월별 생산량 조정 계획을 지킬 것”이라고 말을 바꾸면서 증산 기대감은 다소 희석되기도 했지만, 이틀 연속 하락세는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지만 변동폭이 큰 만큼 진정세를 예단하기 어렵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고유가 상태’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NBC는 복수의 에너지업계 전문가를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산유량을 늘리더라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분쟁이 계속될 경우 여전히 러시아산 석유의 공급량이 제한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