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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이 2주 전 갑자기 중국을 방문했다”면서 “김 위원장의 태도가 돌변한 것은 시진핑 주석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젠스 스톨튼버그 나토(NAT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히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북한이 갑자기 강경하게 나온 이유가 북한과 중국 간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믿는 구석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롄 회담 때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만에 하나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중국은 북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한으로 보내는 원유 공급량이 늘어나는 등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일련의 중요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이같은 노력에 격려와 지지를 보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