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 원가 하락 '약발', '독'으로 바뀔까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하락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도 상승
원가 하락에 제품 가격 하락 이어질 가능성 커
  • 등록 2014-09-16 오후 1:52:24

    수정 2014-09-16 오후 1:52:2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원가 하락 모멘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떨어져 단기 실적은 개선될 수 있지만 결국 제품인 철강 가격 하락까지 이어지며 오히려 철강업체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005490) 주가는 최근 두 달 동안 15%가 올랐고 현대제철(004020)도 7.8% 상승했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 컸다. 올 초부터 진행된 가격 하락은 최근 낙폭이 더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초 톤당 134달러였던 호주산 철광석은 최근 82달러까지 가격이 낮아졌다. 연초 대비 하락률은 38%가 넘고 톤당 50달러가 넘게 감소한 금액이다.

덕분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동양증권은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7150억원으로 상반기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는 철광석 가격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 광산업체들의 광산 폐쇄를 고려한 글로벌 주요 광산업체들이 공격적인 생산량 확대에 나설 전망으로 철광석 공급이 늘어나며 가격이 하락하는 구조가 이어질 전망인 것.

그러나 이에 따른 철강사들의 실적 개선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역사적으로 철강 가격은 철광석 가격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즉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 생산 제품인 철강 가격도 하락하는 식이다. 이는 곧 원가가 낮아져도 마진은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6~12일까지 중국 내수 열연과 철근 등 철강 가격이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 마진이 개선되자 중국 철강사들이 조강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린 탓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철광석 가격과 철강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긴 해도 원재료와 제품, 철광석과 철강 가격 간 차이(스프레드)는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철강 가격이 기대 이상으로 하락한 만큼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철강 구매업체들이 가격에 대해 불만이 없을 수 있다. 또한 철강업체 전체 매출원가에서 철광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이현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인하는 불가피해 전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러나 철강업체가 스프레드를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전방 산업 경기 활성화에 추가 상승할 수 있어 원가 하락을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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