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후 선물 하락, 실물경기 침체 우려 때문"

NH투자증권 분석
"'카드' 소진, 국채 외 채권 매입 의회 승인 필요 등은 부담"
성장률 2.2%→2.0% 등 경기 하강 국면이있단 점 주목해야
  • 등록 2020-03-16 오전 10:30:37

    수정 2020-03-16 오전 10:30:37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미국 주요지수 선물이 급락한 것은 시장에 금융이 아닌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퍼져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과감한 금리 인하 이후에도 미국 증시 선물 가격이 급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오히려 확대됐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장 우려는 실물 경기 상흔이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급준비율을 0%로 인하했다는 것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은행 대출을 늘리기 위한 가장 전향적인 조치로 분명히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준은 15일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0~1.25%에서 0~0.25%로 내렸다. 또 미국 국채와 모기지 채권 매입을 통해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우존스 선물은 1041포인트(4.56%) 하락한 2만1798을 기록하는 등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4% 급락했다.

대형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우려의 대상이 아니나 문제는 한계 기업의 퇴출 가능성에 있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연준이 한계기업들의 퇴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정책 대응을 냈지만 단기간 내 일소되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리 인하 카드가 소진됐고 연준이 국채 외 다른 채권을 매입하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해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 등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 전 미국 경기가 하강 국면이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점도표 기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2.2%에서 2.0%로 하향조정됐다”며 “코로나19 이후 회복되더라도 경기 위축이 심해지는 국면이라 한계 기업, 한계 가구들의 퇴출로 인한 연쇄적 침체 가능성을 연준은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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